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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회장 “초음파는 의사의 진료행위…소노그래퍼 관행, 인정 아닌 개선돼야 할 문제”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심장초음파 시행 주체는 의사가 돼야 한다고 단단히 못을 박았다. 오는 2020년 심장초음파 급여화를 앞두고 사전 단속에 나선 것이다. 

임상순환기학회 변동일 심초음파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심장초음파는 시술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진단이 나올 수 있다”면서 “시행 주체는 반드시 담당 의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심장초음파는 보는 사람과 관점에 따라 아는 만큼 보인다”면서 “환자의 전체적인 질환이나 가족력 등을 알고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전제했다. 

변 위원장은 이어 “심장초음파가 환자에게 침습적인 시술은 아니지만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검사 프로세스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대학병원에서는 지금처럼 소노그래퍼(심초음파 보조인력, Sonographer)를 이용해 계속 하고 싶겠지만 심장초음파는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임상순환기학회 김한수 회장, 김종웅 이사장, 변동일 심초음파위원장

임상순환기학회 이혁 보험이사는 심장초음파 급여화 과정에서 책정된 수가가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심장초음파는 단순, 일반, 정밀로 구분되고 그 수가는 10만원부터 최대 20만원선”이라며 “이를 두고 보건복지부 내에서는 퍼주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의사 업무를 전제로 만들어 놓은 수가”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이어 “의사가 하지 않는 행위를 의사 업무를 전제로 보상해주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심장초음파는 의사가 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임상순환기학회 김한수 회장은 심장초음파 검사에 있어 소노그래퍼를 이용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은 “심장초음파는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가 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소노그래퍼가) 했다는 건 개선돼야 할 문제이지 인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소노그래퍼가 심장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은 분명한 의료법 위반”이라며 “대한심장학회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며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상순환기학회는 의사가 아닌 진료 보조인력에 의해 행해지는 초음파 검사에 대해 조만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상순환기확회 김종웅 이사장은 “복부초음파의 경우 방사선사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공간에서만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조치를 취할 것”이러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대학병원마다 다르지만 어느 병원에서는 임상병리사가, 어느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소노그래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분들에게 에코가 허용된다면 현재 3차병원으로의 쏠림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누가 개원가에서 에코를 하겠나. 이것 만큼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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