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초음파 시행 주체는 의사”
임상순환기학회 김한수 회장, 초음파는 의사 진료행위…보조인력 시행은 개선해야
▲ 김한수 회장
내년부터 급여화 되는 심장초음파 관련,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심장초음파의 시행 주체는 의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 김한수 회장은 지난 31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한수 회장은 “초음파는 의사의 진료행위다. 환자의 임상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지금까지 대형병원에서 보조인력이 시행 해오던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상순환기학회는 심장초음파 급여화에 대비해 의사들이 제대로 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심장초음파는 반드시 의사가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노그래퍼(심장초음파 보조인력)가 심장초음파를 시행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며 “대한심장학회와 논의를 거쳐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동일 심초음파위원장도 “심장초음파는 검사를 시행하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른 진단이 나올 수 있다”며 “환자의 전체적인 상황이나 가족력 등을 감안해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심장초음파가 침습적인 시술은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치료 프로세스가 달라진다”며 “대형병원은 지금처럼 소노그래퍼가 담당하기를 바라겠지만 심장초음파는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장초음파 급여화 수가도 의사 주체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혁 보험이사는 “심장초음파는 단순, 일반, 정밀로 구분해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 선”이라며 “이는 의사가 시행하는 것은 전제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전공의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웅 이사장은 “복부 초음파는 방사선사가 정해진 공간에서 의사와 1:1로 시행해야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대형병원마다 다르지만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 보조인력이 소노그래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장초음파가 급여화됐을 때 소노그래퍼가 허용돼 있다면 누가 개원가에서 검사를 하겠냐”며 “보조인력에 심장초음파를 맡길 것이 아니라 전공의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생신보
이상철 기자
